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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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난 ‘윤석열의 강’ 건널 뗏목”

‘조국의 강’ 주장에 반박

“모든 법적·정치적 방안 동원해
尹 정권 조기종식 위한 활동할 것”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2일 “모든 법적·정치적 방안을 동원해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언급해 탄핵 추진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 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통상적 절차로는 3년 뒤에 대선이 있지 않냐. 그때 비로소 정권을 바꿀 기회가 있는 것이지만 저희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능함을 생각하면 3년은 너무 길다”고 주장했다.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사회민주당 창당보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그는 “그 3년 동안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질 수 있다”며 “저희는 법적 방식이건, 정치적 방식이건 지혜를 모아서 조기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이라거나 개헌이라거나 이런 경우를 하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200석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200석이 넒은 의미에서 범 진보진영이 200석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모든 법적·정치적 방안을 동원해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도록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200석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범 진보진영이 승리하면 앞으로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검찰이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또 현재 집권 세력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할 수도 있다”며 “국민 여론도 달라질 것이다. 언론도 윤석열, 김건희 두 분에 대한 눈치를 보지 않고 현재 범죄라거나 비리 혐의에 대한 보도를 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레임덕으로 들어가고 전혀 다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개헌이나 탄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상황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조국 신당으로 인해 ‘조국의 강’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터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저는 강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이 우리나라 발전을 막고 민주주의 가치를 막고 있다”며 “윤석열의 강이 우리 대한민국 앞에 놓여 있다. 이 윤석열이라는 강을 넘기 위한 뗏목이지 제 자체가 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