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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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과 요정의 만남…세계 최장신 男과 최단신 女, 키 차이는

키 차이 약 190cm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남성(신장 8피트 3인치·약 251cm)과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여성(2피트·약 61cm)로)이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돼 화제를 됐다.

사진=죠티 암지 인스타그램 캡처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세계 최장신 남성인 튀르키예(옛 터키) 출신의 술탄 쾨센(Sultan Kosen, 41)과 세계 최단신 여성인 인도의 조티 암지(Jyoti Amge, 30)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Irvine)에서 6년만에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성인이지만 영상에 담긴 둘의 모습은 마치 거인과 어린이의 만남을 보는듯하다. 서 있는 암지의 키는 앉아있는 쾨센의 무릎에 채 미치지 못했다. 세워진 쾨센의 신발 길이가 암지의 가슴께와 거의 비슷한 것도 찍혔다.

 

각각 세계 최장신 남성과 최단신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Guinness World Records, 기네스북)'에 등재된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이집트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홍보활동에 동참한 둘은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큰 주목을 끌었다.

이집트 피라미드 앞의 두 사람. 기네스북 캡처

1982년에 태어난 쾨센은 10세까지는 일반적인 성장 속도를 보였지만, 이후 '말단비대증(pituitary gigantism)'을 앓아 키가 급격하게 자랐다. 2009년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고, 2008년 수술을 받아 현재는 251cm에서 성장이 멈춘 상태다. 그는 큰 키를 활용해 농구선수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그만뒀고, 이후 농부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생인 암지는 '원발성 왜소증(primordial dwarfism)'이란 희귀병을 앓아 성장이 멈췄다. 그녀의 키는 같은 질환을 가진 여성들의 평균(약 122cm)보다 절반 정도 작은 것이다. 그녀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으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으며,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SNS에 올려진 두 사람의 영상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둘 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두 사람 모두 행복하길 빌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