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카카오뱅크만 중·저신용 대출을 늘려 목표치를 달성했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30.4%, 케이뱅크 29.1%, 토스뱅크 31.5%로 집계됐다. 이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30%를 목표로 한 카카오뱅크가 유일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32%, 44%를 목표로 했지만 고금리 시기 건전성 관리 문제로 대출 공급액을 줄였다.
정부는 2021년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충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만큼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이 3조2002억원으로, 전년(2조5975억원)보다 23.2%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에 지난해 1조3200억원 대출을 공급하며 전년(2조265억원) 대비 34.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고금리 시기 연체율이 오르며 2022년 10월 부터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한 영향을 받았다. 토스뱅크도 지난해 중·저신용자에 1조5300억원을 신규 공급했는데 2022년(3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60% 넘게 감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