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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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 vs “사수”… 경북 경산시, 무소속 최경환 vs 국힘 조지연 간 맞대결 성사

'친박 좌장'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동안 후보자나 공천 방식 결정을 미뤄온 경북 5곳 가운데 경산 선거구에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단수 추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최경환 무소속 예비후보(왼쪽), 조지연 국민의힘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 제공

일각에서 최 전 경제부총리 출마로 '국민의힘 공천=당선'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최 예비후보는 전날 시민캠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서청원·김광림·이완영·이우현 전 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시민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최영조 전 시장은 “최경환이라는 이름은 경산 발전의 대명사”라며 “최경환과 함께 다시 뛰는 경산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서청원 전 대표도 “최경환은 신의와 의리를 지킨 정치인이고 경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며 최 예비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최 예비후보는 “앞으로 경산에 3조원 사업을 유치하고, 3만명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는 등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경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지연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총괄 참모 역할을 했다.

 

조 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4년, 당 부대변인 활동,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부터 대통령실까지 함께하며 탄탄한 국정 경험을 쌓았다"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경산 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기업 유치형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경산을 대한민국 산업중심지로 만들고,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명문학교 조성을 통해 교육특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등 특권 내려놓기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도 약속했다.


경산=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