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가 옥중에서 창당한 민주혁신당은 내달 1일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로 당선되기 위해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이와 별도로 2020년 1월∼2021년 12월 자신의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을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달 2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송 전 대표 측은 “(돈봉투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송 전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먹사연 의혹에 대해선 “이 돈이 정치자금법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으며, 범행에 공모한 바 없다”고 항변했다.
지난해 12월 구속된 송 전 대표는 옥중에서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을 창당하기도 했다. 최근엔 당명을 민주혁신당으로 정했는데 내달 1일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