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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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시대정신이며 상징”… 이재명을 손흥민에 빗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8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축구선수 손흥민에 비유하며 “당의 시대정신이며 상징”이라고 말했다. 공천 갈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선 이 대표를 엄호하고 당내 단결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축구선수 손흥민. 뉴시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으로 깃발과 상징이 계승됐다“며 “축구로 치면 차범근, 황선홍, 박지성, 손흥민으로 깃발이 계승된 것과 같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축구 팬들은 ‘나는 황선홍까지만 지지한다, 박지성까지만 지지한다’고 하지 않고, 현재 한국 축구의 상징 손흥민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민주개혁 진보세력 국민은 그 상징과 깃발인 김대중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노무현·문재인을 지지하고 지켰고, 지금은 ‘이재명을 지키자’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꿈을 향해 이재명의 깃발을 지키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깃발이요, 상징은 단연 이 대표”라며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노무현 지켜주세요’ 했던 사람들이 ‘문재인 지켜주세요’ 했고, 지금은 ‘이재명 지켜주세요’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화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어 그는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은 되고 친명(친이재명)은 안 되나. 4년 전 총선에서 친문 아닌 국회의원 후보 있었나“라며 “다 문재인 이름 걸고 국회의원 후보 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않았나. 그런데 이재명은 안 되나.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대한 몰이해고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다. 시대정신인 노무현을 반대하고 문재인을 공격하다 나가떨어진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 그 정치인들 어떻게 됐나. 지금 어디에 있나”라면서 “이재명 깃발로 총단결해 시대적 소명인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