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전북 5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공교육 강화·지역소멸위기 탈출구” 기대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 등 5개 시군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 지역에 선정됐다. 전북도와 교육청은 이를 기반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시군은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해 지역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8일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지정 결과에 따르면 전북도와 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등 5개 시군이 시범 지역으로 꼽혔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서거석 교육감을 비롯한 시군 단체장 등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 지역 선정에 관해 브리핑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발전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는 향후 3년간 특구별로 특별교부금 30억∼100억원을 지원한다.

 

전북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지역 책임 돌봄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지역 주도 공교육 혁신’, 지역 정주형 전문인력 양성’, ‘지역 교육 국제화’ 등 4대 추진 전략과 이를 실행할 10대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지역별 특구 주요 내용을 보면, 익산시는 생명산업 기반 지역 교육 공동체 협업을 통해 공공형 보듬 커플링 특구를 조성한다. 남원시는 늘봄학교 거점센터 구축과 특성학과 개편, 서남대 폐교 부지를 활용한 지역 인재 육성 등 일체형 교육 정주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한다.

 

완주군은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 중인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정주 생태계를 만든다. 무주군은 태권도원을 활용해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K스포츠를 연계한 교육 등으로 학교 교육력을 높인다. 부안군은 K푸드 산업 조성과 국산 밀을 이용한 베이커리 교육·교육 사업 거점으로 만든다.

 

특구 지정에 따른 세부 과제로는 유치원과 보육기관(유보) 통합 기반 마련과 지역 특성에 맞는 늘봄학교 운영 등을 통한 출산율 제고, 특성화고·특목고 신설과 공교육 강화로 고교 졸업생에 대한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이 있다. 대학·기업을 연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지역 전략·특화 산업에 진출토록 하고 외국 유학생과 다문화 인구에 대한 인프라 구축·지원을 통한 외국 인구 유입 방안도 적극 강구한다.

 

특구 지자체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출산 장려와 외부 유학생 유입을 높여 지속 가능한 인구 생성을 유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이번 교육부 공모에는 전국 15개 시도, 90개 기초지자체가 신청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전북도와 교육청은 해당 5개 시군과 함께 ‘머물고 싶은 글로벌 생명경제 교육도시’라는 비전을 목표로 지역 기관과 협력체를 구성해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특구 모델을 발굴하고 응모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발전 모델을 발굴해 지역 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선순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주체들과 연대·협력한 결과”라며 “특구 지정을 계기로 전북교육을 한국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