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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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반발' 5명이나 떠났는데… 민주 "혁신공천"

임혁백 공관위원장 “與, 무희생·무갈등·무감동 3無 공천”

더불언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여야의 공천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의 3무(無)공천, 민주당의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당사에서 제9차 공천심사결과를 발표한 후 공관위원장으로서 보낸 두 달간의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혁신과 통합의 공천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깨끗하고 유능한 젊은 후보, 친명‧친문 계파 구분 없는 통합 공천을 실현해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혁신 공천의 근거로 “광주에서 현역의원이 대거 교체됐고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율 3분의 1이 넘는다. 여성 청년 정치신인 공천비율 그리고 불출마 현역 수도 국민의힘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의원들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기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 혁신 공천의 속도가 붙지 않았고 통합보다 분열의 조짐이 일어났다”며 공천 반발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 위원장의 말과는 달리 아직 민주당에서는 공천 파열음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미 공천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의원 수가 5명이나 되고, 홍영표 의원 등 여러 의원도 탈당을 시사한 상태다. 이런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발표된 공천결과에서는 친문계 이인영 의원이 구로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임 위원장은 ‘오늘 발표에 통합을 고려했나’는 질문에 “특정한 지역을 지정하지 않더라도 (오늘 발표한)리스트가 통합에 주안점을 뒀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잘못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의 ‘반구저기(反求諸己)’를 언급하며 “힘을 합하고 총선 승리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공관위 단위에서는 공천결과를 뒤집거나 방향을 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임 위원장은 이개호 의원의 단수 공천을 뒤집은 재심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재심위에서 그렇게 결정한다면 그 결정도 역시 존중한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것을 존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