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해 ‘엄문어’라는 별명까지 얻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올해 4월 치러지는 총선 전망에 대해 ‘이재명 대표 패배론’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엄 소장은 지난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는 3월 중순엔 반전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여론이 급반전한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분위기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00석도 위태위태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총선이 끝나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공천 파동의 최대 수혜자가 조국신당”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교차투표를 통해서 비례대표는 대거 조국신당을 찍어 최소 15% 이상 득표할 것”이라며 “연동제이기에 15%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잡고, 50석의 15%면 한 7~8석이 된다”고 예측했다.
엄 소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은 반대로 줄어들게 돼 있다”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조국신당이 가져가 버리면 민주당이 실제 얻을 수 있는 비례대표 의석은 최대 5석 미만이다. 지역구 100석을 합쳐 (22대 총선 때 민주당은) 105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렇게 민주당이 폭망하게 되는데 과연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당권을 유지할 수 있겠나”라며 “바로 이재명 대표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그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조국은 4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엄 소장은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내상을 깊게 입으면 조국으로 바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지고 새로운 조 전 장관 사법 리스크가 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 소장은 “조 전 장관 편을 드는 건 아니지만, 조 전 장관은 지난 번 (자녀 입시 비리·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2년을 받았지 않느냐”면서 “이 대표에 비해서는 상당히 경미한 수준이고, 입시 비리 관련이기 때문에 3심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