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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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저격’ 유튜버 폭행 교사 혐의 30대, 구속심사 전 숨져

조직폭력배를 ‘저격’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 온 유튜버에 대해 폭행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던 30대가 구속심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초 A씨는 자신의 특수상해 교사 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경기도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병원 진료 문제로 영장실질심사를 한차례 출석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망 전 가족에게 “법원에 가서 실질심사를 받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죽음에서 타살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안산시 단원구에서 조폭 조직원들이 너클을 착용하고 40대 유튜버 B씨를 폭행한 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수사받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버 B씨는 평소 조폭의 신원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내용의 방송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본 조직원들이 B씨를 혼내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씨를 폭행한 20대 조직원 3명과 폭행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관련자들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앞서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 폭행 교사 혐의로 수사를 확대했다. 

 

A씨에 관한 수사는 그의 사망과 함께 종결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폭행사건과 관련한 다른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