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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당 결정 수용"…이재명 "존중해줘 고맙다" [총선 말말말]

선거는 말의 전쟁이다. 누가, 왜, 이 시점에, 어디서 그런 발언을 했느냐는 선거 판세를 읽는 지표다. 세계일보는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 현장 곳곳에서 쏟아지는 정치인들의 메시지를 정리해 <총선 말말말> 코너로 소개한다

①임종석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 공천 내홍이 분당 수준으로 확전되느냐, 봉합되느냐의 분수령에서 그의 결정은 “수용”이었다. 지난 달 27일 컷오프 결정을 받은지 약 일주일 만이다. 전날 밤 탈당설까지 돌았으나 결국 밤샘 고민 끝에 당 잔류를 택한 셈이다. 

 

②이재명 “당의 결정을 수용해줘 고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속칭 ‘쌍특검법’ 폐기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끝내 쌍특검법 통과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쌍특검법 거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천 갈등으로 수세였던 이 대표가 이날 오전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수용 소식에 자신감을 얻은 듯한 양상이다. 이 대표는 임 실장이 컷오프 결정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주신 것에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심판이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주면 더욱 고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

③한동훈 “北 한정된 간첩죄 모든 나라로 넓혀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북한에만 한정돼 적용하는 형법상 간첩죄를 다른 모든 나라로 확대해야 한다고 4일 주장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간첩죄의 범위가 적국(북한)에 대한 유출로 한정돼 있다. 이것은 1983년 이래 유지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도 간첩죄를 강력하게 처벌한다. 미국, 중국, 프랑스 다 그렇다. 그런 나라들의 특징은 간첩 행위의 대상을 적국이라는 개념으로 한정하지 않고, 외국이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법안에서) 적국이라는 말을 외국이라고만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라며 “심지어 오늘 저희가 입당으로 모시기로 한 김영주 의원을 비롯한 분들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제기하고 법안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고 짚었다. 

 

④윤재옥 “종북·괴담 세력의 트로이목마”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범야권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 “경기동부연합을비롯한 종북 세력과 괴담 선동 세력 등 민의의 정당에 발을 디디기 부적절한 인물들과 연합으로 만들어진 트로이목마”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친명횡재 비명횡사’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지역구 공천에서 국민의 냉소를 자아냈는데 비례공천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길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우·김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