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은 전통시장이나 노포를 찾아 친서민적 행보를 보인다. 서민들과 직접 만나며 민심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통시장을 찾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4일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하며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한 20년 가까이 됐는데, (천안에)한달 정도 살았다"면서 “근무하면서 중앙시장을 왔다갔다 했는데 각별한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국면이 되면서 처음 온 지역이 천안이다. 충남 천안은 치우치지 않은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잘할 때는 잘한다고 평가하고 못 할 때는 가차없이 외면하는 그런 민심이다. 충남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역 방문할 때마다 꼭 전통시장 간다. 전통시장에 지역의 삶이 있고 지역 문제 생생히 들을 수 있다”면서 “천안 문제를 홍문표 도당위원장, 후보들과 함께 최선 다해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씀 드린다”고 촉구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회색 후드에 검은색 점퍼 차림으로 시장을 방문해 호떡 등을 구매했으며 이후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이 들고온 국회의원 특권 폐지를 지켜달라는 피켓을 대신 들며 공약 약속하는 모습도 있었다.
물건을 구매 후에는 이를 높게 들기도 했으며 시장을 지나던 중 기념촬영 요청에 함께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또 순대를 구매했으며 상인이 한 위원장에게 직접 먹여주는 모습도 나왔다.
같은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울 종로에서 4·10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후보가 출마한 종로구를 찾아 창신시장에서 함께 족발을 먹었다.
이 대표는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인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 제가 꿈꾸는 억강부약의 함께 사는 세상 대동세상을 종로에서 곽 후보가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이 대표가 특별히 이곳 종로를 처음 방문해주신 데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종로서 이뤄지면 전국서 이뤄진다. 그 시작을 종로구민들이 움켜쥐어 달라”고 했다.
곽 후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에 단수공천됐다. 곽 후보는 총선 본선에서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개혁신당 금태섭 전 의원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