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대표는 5일 자당의 흥행몰이가 야권 지지층의 표를 갈라 먹어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신당과 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관련 질의에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기 전과 후의 여론조사표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기권하려고 했던 민주당 지지층 또는 무당층 등이 투표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구는 다른 정당을 찍게 될 것인데 그 정당이 국민의힘은 아닐 것”이라며 “투표율 상승 등을 생각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범민주 진보 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 실제로 여론조사에도 확인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범민주 진보 진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3지대에서 상당히 가파른 이유를 묻는 말에는 “윤석열 정권 2년을 지나면서 많은 국민들이 울분에 차 있다고 본다”며 “그 목소리를 대변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속 시원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도 민생 복지를 강화하는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말하고 있다”며 “그 점에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이라는 목표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헌법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윤 정권의 조기 종식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토대를 훼손하고 있는 윤 정권이 현재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있다”며 “예컨대 검찰이 윤석열·김건희 두 분의 비리를 보호하는 기관으로 변질돼 있고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 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신당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율 추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월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였다. 특히 40~50대와 호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3.0%)보다 높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