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사진) CJ그룹 부회장이 미국 영화의 본산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인물로 선정됐다.
5일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 연예 매거진 ‘베니티 페어’ 특별판 ‘2024 할리우드 이슈’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이슈는 할리우드 배우, 감독 등 매년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뽑아 이들을 조명하는 연례 특집호다.
발간 30주년을 맞는 이번 호는 할리우드의 미래를 주도하고 변화를 이끄는 인물들을 선정했다. 이 부회장은 NBC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 도나 랭글리를 비롯해 미국 미디어 그룹 와서먼 회장 케이시 와서먼, 전 바하마 대사이자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테드 서랜도스 부인인 프로듀서 니콜 애반트,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위원장 프란 드레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제인 폰다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베니티 페어는 이 부회장을 ‘대모’(godmother)라 칭하며, “‘기생충’부터 ‘설국열차’까지 할리우드를 강타한 한류의 비밀 병기로, 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을 위해 문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이 부회장 목표”라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총괄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이 부회장은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2022),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2022) 등의 총괄프로듀서도 맡았다. 한류 확산을 주도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 국제 에미상 공로상,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필러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