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 이번 총선에서 대권주자급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맞붙는 인천 ‘계양을’의 관할구역이 조정돼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4·10 총선에서 총 15개 선거구의 경계 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계 조정은 복합 선거구에서 특정 선거구가 인구 기준(13만6600명 이상, 27만3200명 이하)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인구 기준에 맞출 수 있도록 읍·면·동 단위로 선거구 관할구역을 조정하는 획정 방식이다. 경계 조정 선거구는 서울·부산·충남·전남·경남 각 1곳, 인천·전북 각 2곳, 경기 6곳 등이다.
선거구 수나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유권자 분포가 서로 다른 읍·면·동이 바뀌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유불리에 결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인천 계양갑 선거구 인구(13만5710명)가 인구 하한에 미달해 경계 조정이 이뤄지며 ‘명룡대전’이 예정된 계양을의 관할구역이 변경됐다. 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계양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을 계양을에 편입하고, 계양을에 있던 ‘계산1·3동’을 계양갑에 편입하는 획정안을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했고, 지난달 획정안 원안대로 국회에서 의결됐다.
이번 경계 조정은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편입된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높았고, 빠진 계산1·3동은 지역 평균보다 민주당 지지율이 낮았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계양갑 선거구가 인구 하한 기준을 벗어나 경계 조정이 이뤄진 곳으로, 행정구역과 지리적 여건, 교통, 생활문화권 등을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