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됐던 구간을 찾는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소유 땅 근처로 종점 변경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던 그 고속도로 예정지다. 명품 가방 수수 논란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재차 제기함으로써 총선 전 정권 심판론을 한껏 띄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7일 여주·양평지역을 찾아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당은 해당 지역을 ‘윤석열정권 심판 벨트’로 이름 짓고 대여 총선 여론전의 주요 전선으로 삼을 태세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경기 양평군청 앞에서 여주·양평에 총선 출마하는 최재관 후보를 만나 격려하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통령 처가 땅 쪽으로 고속도로 노선을 비틀어버리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책사업까지 백지화하는 무책임한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국정농단,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 정권 심판 벨트’ 여주·양평 꼭 탈환하겠다”며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