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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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차로 막고 ‘전기차 충전’ 논란…“지금 빼드려요?”

우회전 차로의 도로 가장자리 '소방시설 주정차금지' 빨간 경고

A씨 "차량 주인이 본인 식당서 릴선으로 전기 끌어다 차량 충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기차 충전구역이 부족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소화전 횡단보도 앞에 SUV 한 대가 길을 막고 충전하고 있었다"며 사진 한장을 첨부했다.

 

사진은 한 우회전 차로로 도로 가장자리에는 '소방시설 주정차금지'라는 빨간 경고가 적혀 있다. 하지만 차주는 이곳에 당당히 차를 세우고 충전하고 있다.

 

A씨는 "차량 주인이 본인 식당에서 릴선으로 전기 끌어다가 차량을 충전하고 있었다"며 "차량을 빼달라고 연락했더니 차주가 '지금 빼 드려요?'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아직도 전기차 충전구역이 부족한 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방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충전하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쯤 지역의 한 마트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초소형 화물전기차량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4분 만인 이날 오후 9시쯤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차량과 옆에 주차된 동종 차량 1대가 소실됐다.

 

또 인근에 주차된 1톤 트럭 일부가 불에 타고 마트 건물 외벽이 그을리는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충전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