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11일 이형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앞 승강장에서 경찰관 머리 부위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 5-4에서 ‘546일차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의 일환으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후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퇴거를 요청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 체포된 이 대표는 혜화서로 연행돼 조사받고 있다. 이 대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대합실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제가 경찰을 때렸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억울하다. 경찰이 또다시 경고성 체포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연 활동가가 체포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에서 활동가 한 명이 체포된 지 34일 만이다.
당시 전장연 활동가 120여명은 출근길 열차 탑승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비장애인 남성 활동가 한 명이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