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한동훈 "이재명이 이재명을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공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 공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말한) 패륜이 뭐냐.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고 이 대표의 관련 의혹들을 열거했다.
또 이 대표가 ‘친일 공천’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의 “일제 샴푸 법카 의혹”으로 받아쳤고, ‘극우 공천’이라는 표현에는 이 대표의 “일베 의혹”으로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이 총선 목표 의석수를 묻자 “숫자를 말하는 것은 평가받는 사람 입장에서 건방지다”며 “낮은 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제 입에서 몇 석목표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의석수 목표를 151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②이재명 "국가 기강과 헌정질서 통째로 무너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 “국가의 기강과 헌정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 상황을 보고 이 정권이 과연 제 정신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한다면 이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국가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 범인 해외 도피 사건”이라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은폐·도피의 주인공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을 물어야 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차장에게 공천장까지 줬다”며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에 대한 윤석열 정권식의 화답인가.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이자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