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최근 강연에서 광우병 사태 당시의 상황과 자신의 세일즈 외교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당시의 시위가 본인을 겨냥한 것이었으며, 이후 자신은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다음 대통령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UAE 원전 수출과 관련된 성과와 경험도 공유했다.
12일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개최한 ‘건설경영 최고경영자(CEO) 과정’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겪었던 어려움과 성과를 솔직하게 밝혔다. 세일즈 외교와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동시에 국내 정치적 공방에 대한 견해 역시 표현했다. 광우병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얻은 성과와 교훈을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광우병 논란 시위가 실제로는 자신을 겨냥한 정치적 수단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운동권 출신 인물의 변화를 예로 들며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했다.
또한 그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태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소고기 광우병 시위할 때 위원장을 하던 운동권자가 전향했다면서 어디 강연에 가서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원체 압도적으로 대선에서 당선돼 큰 흔들림은 없었는데, 결국 목적은 나를 흔들려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못 건드리고 그다음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4대강을 하면서 또 여러 가지로 고통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 직접 국왕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팀을 꾸려 방문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원전 수출이 결정됐음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요즘 같은 국빈 초대 이런 게 아니고, 세일즈맨이 가듯이 굴욕적으로 갔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울시장 재직 시 추진한 청계천 복원, 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등을 거론하며 “뼛속까지 차 있는 기업가 정신으로 거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전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만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신의 세일즈 외교를 들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한국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자 정상외교 무대에서 각국 정상들이 서로 자신의 옆에 다가오려 했다며 “혼밥·혼식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총선 전망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다”면서 “국민이 판단을 잘하시리라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