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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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행에 “군민은 하늘” 자세 낮춘 박지원…유튜브서 “정치는 민심 못 이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후보, SNS에서 “모두들 감사드린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해서는 “선거법만 지키면 당선” 농담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총선거 전남 해남·완도·진도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슴 졸이다가 마침내 현역 윤재갑 의원을 누르고 본선에 오른 박지원 민주당 후보가 14일 “군민 여러분은 박지원의 하늘”이라며 한껏 자세를 낮추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축하) 전화와 문자 등이 500여통 쏟아졌다”며 “모두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당장 답신은 못하지만 며칠 안에 모두 답을 드리겠다”며 “우선순위는 해남, 완도, 진도 그리고 타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올드보이’ 박 후보의 본선행을 포함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부터 박 후보는 주중은 서울에서 방송 출연 등 일정을 소화하고, 주말에는 지역구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금귀월래’ 스케줄로 다섯 번째 국회의원 배지 획득을 위한 표밭 다지기에 전념해왔다.

 

당 공관위의 경선 후보 발표가 난 지난 1일에는 ‘김대중 비서실장답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자신을 향한 당원들의 지지에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 ‘민주당의 단결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그리고 ‘검찰정권 심판’이라는 의미가 들어있다고도 짚었었다.

 

14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신을 ‘스마트보이’이자 ‘새순’이라 표현한 박 후보는 “4월10일 본선이 남아 있다”며 “더 겸손하게 우리 해남, 완도, 진도 군민을 하늘처럼 모시면서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석열 정부 비판에 앞장서온 일을 떠올린 후에는 현 정부의 날카로운 시선이 나오리라 예상한다는 식으로 “저는 선거법만 지키면 당선은 무난하지 않을까 평가한다”고 농담도 했다.

 

박 후보는 ‘신인들이 3자 경선에서 이기는 등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취지의 김어준씨 말에 “정치는 민심을 못 이기고, 경제는 시장을 못 이긴다고 하지 않나”라고 우선 답했다.

 

계속해서 “해남, 완도, 진도를 다니면서 보면 ‘윤석열과 한동훈을 타도하라’고 (주민들이) 그런다”며, “윤석열 대통령 특히 ‘한동훈 저게 뭐냐, 왜 민주당이 저 사람 하나 못 당하냐’고 하는데 역시 박지원만 당할 수 있다고들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