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부산·경남(PK) 지역 중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벨트’를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전·충북 지역을 훑으며 정권 심판 여론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갑·사하갑, 경남 김해을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터 잡고 있는 이곳에 5선 서병수(북갑), 3선 조해진(김해을) 의원 등 중진을 일찌감치 배치하고 바람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며 “정치가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인데, 우리는 부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과 김해 외동전통시장도 돌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했다.
한 위원장은 김해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으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며 “조국이 (유죄가) 확정되면 황운하가 받고, 황운하가 (유죄) 확정되면 그다음이 받고 이런 것 아닌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 같은 후진 세력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고 한다. 과거에 천착하고 복수에 천착한다”며 “그렇게 해서는 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충청권을 훑으며 중원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대전시당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이번 총선은 이 나라 주인인 국민과 대한민국을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은 대전의 경제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의 민생”이라며 “이 정권은 폭력적인 R&D 예산 삭감으로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파괴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대전 시민의 삶을 나락으로 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전통시장에선 “세종시를 만든 정권이 민주당 정권”이라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만이 국토균형발전을 해낼 수 있다”며 “서울로 점점 더 모이라고, 김포를 서울로 만든다는 해괴한 소리를 하는 이상한 정권이 있다”고 여권을 질타했다. 또 “국민의힘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이 정치와 나라 살림을 잘했다, 살 만하다 싶으면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그것도 2번 찍는 것과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