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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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회원들 “‘이토 히로부미 발언’ 성일종 사퇴하라”…검찰 송치

2명 구속·5명 불구속 송치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7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공동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대진연 회원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다른 5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일종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난입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이 지난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대진연 회원들은 지난 9일 오전 11시20분쯤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 무단 진입해 성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후에도 해산 요구에 불응하면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 중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 우려가 있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성 의원은 일본에 장학 사업이 부족하던 시절 관료가 학생들에게 금괴를 나눠 준 일화를 소개하며 “(금괴를 가지고) 공부하고 돌아와 해군 총사령관 등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토 히로부미”라며 “(이토 등이) 금괴로 공부하고 난 뒤 일본을 완전히 개발시켰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