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오타니 “아내와 첫 해외 경기…함께 좋은 추억 쌓고 싶어”

“아내와 해외 경기에 함께 나선 건 처음이다. 함께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일본이 낳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식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아내 다나카 마미코(28)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흥분된다”며 “한국야구도 즐기면서 문화까지 만끽할 생각에 기대감이 크다”고 웃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달러(9324억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오타니는 깜짝 결혼까지 발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를 포함한 다저스 선수단은 15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자체훈련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무키 베츠(32)와 프레디 프리먼(35) 등과 함께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 훈련에서 특별한 타격훈련은 하지 않았고 주루훈련과 캐치볼 등 가벼운 훈련으로 그라운드에 적응했다.

 

한국을 찾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공항에는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오타니는 “야구선수로서 관심을 받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즐겁고 이제 다저스 선수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역사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왔다”며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항상 한국 팀을 존경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게 다가온다”고 인사했다.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참가하는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오타니는 개막전 첫 상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대선배 다르빗슈 유와 상대하게 됐다. 다르빗슈를 향해 “어린 시절부터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지만 아직 맞붙어 본 기억은 없다”며 “마침내 대결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시절인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 당시와 지금의 차이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오타니는 “그때 역시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고 다시 한 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