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펼쳐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귀국을 앞둔 ‘탁구 게이트’의 중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원더골’을 터뜨렸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폭발했고, 이강인도 득점을 거들었다. 승점 59를 수확한 PSG는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승점 47) 브레스트와 격차는 승점 12다.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서던 후반 8분 달아나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전방의 란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받아 순간 수비수를 제치며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그대로 왼쪽 골대 상단에 꽂혀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의 재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12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평점 9.8), 1골2도움의 미드필더 비티냐(평점 9.3), 콜로 무아니(평점 8.7)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골 2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프랑스 슈퍼컵에서 각각 1골 1도움, 1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그는 PSG로 복귀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탁구 게이트’는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고, 손흥민이 이를 받으면서 일단락됐다. 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도 이강인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그를 소집했다.
몽펠리에전을 마친 이강인은 귀국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한다. 속죄를 원하는 이강인이 실력으로 믿음에 보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