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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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하러 오세요”…경북으로 떠나는 봄 소풍

포근한 봄 날씨로 아름다운 봄꽃이 폭죽처럼 꽃봉오리를 터트리면서 경북 곳곳에서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봄꽃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는 기후변화로 벚꽃 개화 시기가 짧게는 1일에서 길게는 1주일 정도 앞당겨져 도내 22개 시군의 봄꽃축제도 예년보다 빨리 열린다.

 

의성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는 지난 16일 개막해 24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심어져 300년의 이력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황금빛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해 열린 안동 벚꽃축제. 경북도 제공

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의성읍에서 산수유마을로 직행하는 시내버스를 증설한다. 축제 현장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과 의성문학 작품전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년단체가 운영하는 청년드림마켓과 농특산물 판매장터, 먹거리장터도 즐길거리를 더한다.

 

본격적인 벚꽃 개화시기인 이번 주말부터는 전국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개막한다. 경북에서는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와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이 가장 먼저 막을 올린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명소 중 하나인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는 22일 개막해 3일간 진행한다.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벚꽃 아래 돗자리 위에서 즐기는 감성 피크닉존과 벚꽃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다.

 

같은 날 구미 금오천 산책길과 금오산 도립공원에서는 ‘청춘 금오천 벚꽃 페스티벌’이 개막해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금오천을 따라 수놓은 연분홍 아름다운 벚꽃 길을 배경으로 250석의 간이 수상무대와 특별객석을 마련해 상설공연을 진행한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빛의 정원 포토존도 즐길 수 있다.

 

27일에는 ‘안동 벚꽃축제’가 개막해 31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재즈와 통기타, 마술 등 버스킹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의성 남대천 구봉공원 일원에서는 ‘남대천 벚꽃축제’를 30일부터 만날 수 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