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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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심봤다’ 낸 트로트 걸그룹 “젊음이 강점”

멤버 재편성한 ‘루비체’ 각오 밝혀
“연극·뮤지컬 등 다방면 경력 살릴 것”

“기존까지 트로트 걸그룹의 연령대는 높았어요. 반면 저희는 20대 중후반으로 트로트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치어리딩 등 여러 활동을 해온 만큼 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최근 서울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트로트 걸그룹 루비체는 자신들만의 색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싱글 ‘배달의 민수’로 데뷔한 이들은 지난 11일 신곡 ‘심봤다’를 내놨다. 루비체는 “루비체만의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한 노래”라며 “곡 중간 테크노적 감성과 발랄한 멜로디가 들어가 있고 과감한 키 업을 통해 뮤지컬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1일 신곡 ‘심봤다’를 내놓은 트로트 걸그룹 루비체는 “20대 중후반으로 이뤄진 젊은 트로트 걸그룹의 매력을 가득 보여줄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도 즐기는 트로트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미디어솔루션 제공

‘심봤다’는 남자를 산삼, 여자를 심마니로 비유해 평생 찾던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유쾌하게 표현한 곡이다. 멤버들은 보다 젊고 생기 넘치게 표현하기 위해 “아이돌 그룹에 버금가는 포인트 안무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산삼을 뽑는 동작을 응용하는 등 요즘 유행하는 쇼츠나 릴스(쇼트폼 동영상)에 어울리는 안무를 포함시켰어요. 보는 재미도 있지만 함께 따라하는 재미도 줘서 젊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트로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루비체는 이번 신곡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강기능식품 홍보대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제1 목표는 정관장 등 삼과 관련된 업체의 홍보대사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인삼을 소재로 하는 지역 축제에도 자주 가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고요. ‘심봤다’를 시작으로 다음 노래도 비슷한 콘셉트로 발표해 건강기능식품 등에서 독보적인 트로트 걸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한편 루비체는 신곡 발표에 앞서 멤버를 일부 조정했다. 원년 멤버인 배민소를 필두로 곽단비, 최인혜, 강지연, 임은하수까지 4명의 신입 멤버를 충원했다.

 

막내였다가 이번에 리더가 된 배민소에게 리더로서 부담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배민소는 “새로운 보물 같은 친구들이 모여줘서 오히려 든든하다”며 “다만 맏언니라는 타이틀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솔선수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뮤지컬과 연극 등에서 활동했던 곽단비는 “성악, 합창단, 밴드부, 댄스부 등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음악과 가깝게 지냈다”며 “이번에 트로트에 도전하는데 트로트도 K팝 열풍처럼 젊은이들이 쉽게 즐기고 접할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독립 영화 등에서 활동해오던 최인혜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가수로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가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통해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말했다.

 

뮤지컬과 연극 배우, 치어리더 등 평소에도 “끼가 넘친다는” 강지연은 “어렸을 적부터 트로트를 자주 접했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다”며 “다만 전문가가 돼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안 해본 것을 해본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팀 내 막내이지만 발라드와 트로트 가수로 앨범도 내고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임은하수는 “어린 친구들이 트로트에 대해 배우려고 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데 루비체 활동을 통해 젊은 트로트 가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대학에서 나중에는 트로트를 가르치는 교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