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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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두렁·쓰레기 태우다가…경북 건조특보 속 산불 잇따라

경북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쯤 김천시 봉산면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차량 12대, 인력 36명을 투입해 오후 2시12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 불은 산림 근처에서 논과 밭두렁을 소각하다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북 김천시 봉산면에서 산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이보다 앞선 낮 12시45분쯤에는 예천군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15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차량 13대와 인력 49명을 투입해 오후 1시쯤 주불을 진화했다. 불은 야산 인근 묘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튀어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청도와 고령, 영양평지, 봉화평지를 제외한 경북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주요 지점 실효습도 현황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김천 10%, 대구 17%, 예천 19%, 안동 22%, 경주 37% 등이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를 나타내는 지수다.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크다.

 

소방 관계자는 “산불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를 조사한다”고 말했다.


김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