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조국 대표를 확정했다. '반윤 검사'로 통하는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 담당관이 1번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황운하 의원은 8번을 받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비례 순번 10번까지는 안정적으로 원내에 입성할 수 있어 조국, 박은정, 황운하 등은 ‘뱃지’를 달 가능성이 높다.
조국혁신당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앞서 당은 지난 15일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해 17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13만6633명 중 10만7489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8.67%를 기록했다.
비례후보는 득표율에 따라 순번이 정해졌으며 여성과 남성을 교차해 배정했다.
1번에 이름을 올린 박 전 검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키려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지난달 해임됐다. 이달 초 영입인재 7호로 발탁됐다.
압도적인 몰표를 받고 남성 후보 1위에 오른 조 대표는 여성 우선 배치 방침에 따라 비례 2번에 안착했다.
비례 3번은 이해민 전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4번은 신장식 변호사, 5번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배정됐다.
6번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은 가수 리아로 활동한 김재원 백제예술대 겸임교수, 8번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한 황운하 의원이다. 9번은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10번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에게 돌아갔다.
11~20번은 강경숙 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 원장, 백선희 전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 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숙윤 고려대 산학협력중점교수,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서용선 전 의정부여자중학교 교사, 양소영 작가,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순으로 배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