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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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재산 39억5700만원 신고…1년 전보다 4억2800만원 줄어

법무부 장관 퇴직하면서 신고…부동산 시세하락
홍보수석 지낸 김은혜 분당구을 후보 257억원
사퇴한 황상무 前 시민사회수석 20억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년 전보다 4억2800만원 가량 줄어든 39억57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2월 법무부 장관직에서 퇴임하면서 신고한 재산이다.

 

2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임용되거나 승진·퇴직한 1급 이상 고위공무원 110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관보에 게재했다.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신규 임용된 21명, 승진한 26명, 퇴직한 57명 등 총 110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관보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퇴직하면서 총 39억5679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43억8510만원)보다 4억2831만원 줄었다. 재산감소액 대부분은 부동산 시세하락과 예금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보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서초구에 24억원 가량의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으며, 경기 부천시에 11억2414만원 상당의 상가 건물과 서울 서초구에 3억1000만원의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본인 예금으로는 872만원, 배우자 예금으로는 681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약 4억원) 비해서는 예금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 위원장 측은 “전세보증금 반환, 생활비 등으로 잔액이 변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산공개에선 4·10 총선 출마를 위해 퇴직한 대통령실 출신 참모와 전직 장관의 재산도 대거 공개됐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내고 경기 분당구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257억191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후보는 이번 재산공개 대상 퇴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고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는 23억1112만원을 신고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퇴직 뒤 부산 중영도구에 도전하는 조승환 국민의힘 후보는 재산 7억4312만원을 신고했다.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내고 서울 강서구을에 후보로 나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29억7116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억155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충남 천안시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억1448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부산시 중·영도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222억785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종전 신고액(200억40만원)보다 재산이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건설사 대주주인 배우자의 예금으로 나타났다.

 

이날 재산공개 대상인 현직자 중에서는 류지영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상임감사가 135억5207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88억1221만원), 조상미 보건복지부 중앙사회서비스원 원장(85억69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19억947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9억3758만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억5874만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35억5199만원) 등 새로 임명된 장관의 재산도 공개됐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