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왜 전화 안 받아?” 女지인 찾아가 함께 있던 男에 불붙인 50대男

화상·흉기 피해 남성, 중환자실서 치료 중
경찰, 살인미수·방화치상혐의 구속영장 신청
지난 21일 새벽 서울 동대문구 한 주택가에서 50대 남성이 흉기와 라이터 기름을 소지한 채 여성 지인의 집으로 향하는 모습. MBN 보도화면 갈무리

 

한밤중 여성 지인 집에 찾아가 그와 함께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미수, 방화치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전 12시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40대 여성 B씨 집에 침입해 함께 있던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신체에 기름을 뿌려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라이터 기름을 챙겨 B씨의 집으로 향했다. 이후 흉기로 피해 남성의 가슴 부위를 찌르고, 라이터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화상 등으로 중상을 입은 피해 남성은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