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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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육아친화마을사업’으로 저출생 고개 넘는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절벽에 직면한 부산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 지난 1월 부산 전체가 아이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늘봄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발표한데 이은 후속조처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진구·북구·연제구·수영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부산형 육아친화마을 운영 지원 사업’을 올해 9개 구·군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박형준(왼쪽) 부산시장과 하윤수(오른쪽) 부산교육감이 지난 1월 23일 부산형 통합늘봄프로젝트 ‘당신처럼 애지중지’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형 육아친화마을사업’은 부모와 자녀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사회로, 2021년부터 2년에 걸친 연구와 지난해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올해부터 지역사회가 돌봄을 운영하는 ‘당신처럼 애지중지’사업과 지역맞춤형 양육친화마을을 연계해 9개 자치구·군으로 육아친화마을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육아친화마을사업은 서비스와 인적 네트워크, 철학 및 가치 3개 부문을 대상으로 하는 필수 사업과 자치구·군의 생활권별 여건 맞춤 연계 발굴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먼저 서비스 부문은 육아기관 연계 프로그램과 생활권별 참여 및 좌담회 개최, 의견 정책화 등의 서비스를 다양화한다. 인적네트워크는 시민 소통·공감 부모네트워크를 조성·운영하고, 철학과 가치는 아이 배려 및 함께육아문화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부산형 육아친화마을사업 운영 2년 차에 접어든 부산진구, 북구, 연제구, 수영구는 시민 의견이 다수 반영된 사업으로 내실화를 다진다. 또 육아아빠단을 비롯한 지역특색을 살린 육아엄마단, 육아할미단(골든마마), 육아시스터즈 등 대상을 다양화하고, 생활권별 만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20~30명으로 양육·소통 공감 부모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다.

 

지역별 특색사업으로는 △경찰서 연계 실종아동 예방 위한 사전 지문 등록사업(북구) △놀이터 찾기(부산진구) △팝업 놀이터(연제구) △육아친화마을 지도 ‘어데GO’(강서구) △찾아가는 육아놀이터(기장군) 등을 운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형 육아친화마을사업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당면 가치인 아이들을 함께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올해 사업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생활권별로 시민들이 더욱 촘촘하게 체감할 수 있는 육아 친화 환경을 조성해 부모와 자녀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