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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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당 파격 공약…네트즌들 배꼽 잡았다

“허경영 업그레이드 버전?” vs “헛소리 사이에 좋은 공약도”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고 있는 소나무당 공약.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나무당의 파격 공약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소 실소를 자아내는 공약들이 포함되어 있어 “국민들의 민심을 잡았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국민들 배꼽은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나무당의 공약이라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거기에는 ‘국정감사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발을 벗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을 사형시키겠다’는 등 허무맹랑한 공약들이 포함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다만 한 위원장의 가발을 벗기겠다는 공약이나 윤 대통령을 사형시키겠다는 공약 등은 당의 공식 공약이 아니라 비례대표 후보 기호2번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해 온 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변희재 후보는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범죄를 공론화하고 조기퇴진 시키겠다는 것은 공식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소나무당의 눈에 띄는 공약들로는 ▲친일파 무덤 파묘 ▲서울대 폐지 및 모든 국공립대 통폐합 ▲검찰 특활비 폐지 및 중립의무 법제화 ▲법대 및 사시부활(사법시험 부활) ▲변호사시험 응시회수 제한 폐지 ▲포털, 유튜버 등 유사 대형 언론의 권력남용 규제 ▲한자 교육 부활 ▲친일 사학법 개정 ▲존엄사 도입 ▲여성 편향된 성폭력 상담조직 및 인권위 조직 전면 개편 ▲청년으로 구성된 저출생위원회, 교육위원회 설치 ▲소상공인지원청 설립 ▲언론 통개혁 등이 있었다.

 

 

“허경영 업그레이드 버전?” vs “헛소리 사이에 좋은 공약도”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변희재 후보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또 “애들 장난하나요”, “저걸 공약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실어주는 것부터 참”, “허경영 업그레이드 버전이네요”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그래도 좋네요, 특히 파묘”, “헛소리하는 공약 사이에 좋은 공약들이 많이 있네요. 파묘, 언론 통개혁 마음에 듭니다”, “좋은 것도 있고 허경영스러운 것도 있네요. 사시제도 부활은 적극 찬성입니다. 로스쿨 시행 취지는 좋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안좋은 제도가 되었죠” 등의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저 공약 실현됐으면 좋겠는데”, “소나무당 겁나 땡기네”, “한동훈 가발 벗기기 굳”, “이정도는 해줘야지”, “뽑아주고 싶네”, “갑자기 소나무당에 끌림”, “진짜가 나타났다”, “친일파 무덤 파묘, 정말 멋진 공약이다”, “사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소나무당 아주 맘에 듬”, “공약이 아주 맘에 듬”, “몇 명 비례 되면 웃기긴 하겠네”, “내 표심이 흔들린다”, “찍고 싶네요, 갈등이 생기네요”, “좋은 공약은 벤치마킹 합시다” 등 재밌다는 반응이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