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비공개로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동행한다.
한 위원장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1일 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을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진 못했다. 한 위원장이 5일 만에 다시 대구로 내려가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총선 앞 막판 보수 표심 결집을 호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경북 경산)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게 내놓을 메시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직접 수사해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그는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수사할 때와 입장이 바뀐 것이냐. 국정농단 사건은 유죄 판결이 났는데 이재명, 조국이 범죄에 연루된 것과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자 묻자 이에 대해 “일단 사면을 받은 것이고 내용은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정치인으로서 전직 대통령을 찾아가 뵙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조국, 이재명처럼 제1당 되고 이 나라를 장악하겠다 하고 있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후에 부산·울산·경남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난다. 한 위원장은 특히 PK 험지로 분류되는 울산 북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구 곳곳의 시장과 주요 역에서 거리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