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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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학습 도중 초등생 사망…재판 넘겨진 교사에 3만5000여명 탄원서 모여

인솔 교사 2명,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재판행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현장 체험학습 도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학생이 사망해 인솔 교사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전국 교사들이 재판부에 현명한 판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장 A씨가 “현장 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받게 된 인솔 교사 2명을 위해 탄원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전날 기준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50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교사노조 등 교원노조·단체들도 해당 교사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며 “학교는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안타깝게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어 “어떤 위로의 말과 표현으로도 부모 가슴의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돌발 사고였음에도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무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교직을 천직 삼고 학생을 자식 삼아 생활하는 이들이 아이들 앞에 힘을 내 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앞서 2022년 11월쯤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해당 학생은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테마파크에 방문했다가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변을 당했다.

 

검찰은 당시 학생을 인솔하던 교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공판은 내달 19일 춘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