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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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파 875원 할인 오늘 종료…28일부터 1386원”

尹 발언으로 이슈…할인가 27일까지 연장
권장가 낮아지고 지원금 줄어 가격 조정
할인가 전국 7개 매장서 전국 매장에 ‘확대’

윤석열 대통령의 ‘합리적 가격’ 발언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진 하나로마트 대파 한 단 875원 할인행사가 27일 종료된다. 28일부터는 한 단 1386원에 판매되고, 할인 매장은 현재 7개 대형매장에서 전체 매장으로 확대된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파 가격이 다소 낮아졌고, 정부 할인지원 금액이 줄어 대파 한 단 할인가격을 1386원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하나로마트에서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팔기 시작한 것은 지난 18일부터였다.

 

대파 가격 권장가격이 4250원까지 오른 가운데, 정부의 납품단가지원 2000원, 자체할인 1000원에 농산물할인지원쿠폰 375원까지 더해 800원대로 낮췄다.

 

하나로마트는 정부 농산물 가격 지원 대책에 따라 대파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채류 품목에 할인가격을 적용했다. 지원금이 한정돼 있어 수도권 5개, 지방 2개 대형매장에서만 대폭 할인을 진행했다. 이에 중소형 매장을 이용하는 하나로마트 고객이 “왜 우리 동네는 할인하지 않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파 할인가 875원은 14일 결정돼 18일부터 시행됐는데, 당초 사흘간만 진행하기로 했으나 27일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대파 가격은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26일 기준 대파 1㎏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가격)은 상품 2150원, 중품, 1925원, 하품 1734원이다.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대파 소매 권장가격은 한 단 3980원으로 약 2주 전보다 270원 떨어졌다. 정부의 납품단가지원은 28일부터 현재의 절반인 1000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자체할인 1000원은 유지하고 율례에 따른 농산물할인지원 594원을 적용해 1386원으로 할인가격이 조정됐다. 이 가격은 4월 3일까지 일주일간 유지된다.

 

특히 할인행사 적용 매장이 전국 7개에서 전국 하나로마트로 확대된다. 다만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대파를 매입해 판매하는 매장에만 이 가격이 적용된다.

한 마트의 대파 매대. 연합뉴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지원 예산이 한정돼 있어 7개 대형매장에서만 대폭 할인가를 진행했던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에 전국 다른 매장들에도 자체할인 폭을 늘려 동일한 할인가로 판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원금과 자체예산으로 진행하는 할인이기 때문에 농가에 피해가 없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다”면서 “마진 없이 정직하게 판매해 국민의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