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이재명 “무너진 민주주의 재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험지인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은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말씀하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력과 국가 역량이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정도는 됐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대통령부터 공산전체주의라는 교과서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말을 쓰며 내 편만 챙기고 저쪽 편은 다 밀어내니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쌓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경제를 폭망시킨 것,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뜨린 것,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도 잘못했지만 더 큰 잘못은 국민들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②한동훈 “참정권 상호주의 지킬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재외동포와 주한 외국인의) 주권적 영역에서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손을 모으며 '셰셰(謝謝)' 하는 행동을 보였고, 국장급 (주한 중국) 대사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15분 훈계를 듣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행동을 두고 "외국에서 고국을 바라보며 사는 재외동포를 실망하게 하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셰셰 민주당'과 우리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는 복지적인 제도는 좀 뒤로 미루더라도 참정권이라든가 주권에 관한 문제는 상호주의 원칙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에 있어서 상호주의, 그러니까 (외국이) 우리 재외동포들에게 주고 있는 주권적 권한에 맞춰서 (해당국 출신 외국인거주자에게도) 그 이상의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 상호주의 원칙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③김기현 “개선의 여지가 없는 막말 DNA의 발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의붓아버지, 계모 같다’고 비유한 데 대해 "개선의 여지가 없는 '막말 DNA'의 발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혼가정에 상처를 주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쯤되면 '1일 1망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이 대표 본인이야 아무 말이나 쏟아내고 비판에도 이골이 난 듯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제1야당 대표의 입에서 쏟아지는 '1일 1망언'에 국민은 상처받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적 화합을 도모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앞장서 막말과 망언으로 대립과 분열을 선동하고 있으니, 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 역시 자초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④조국 "레임덕·데드덕 만들겠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7일 "법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 가족,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법 적용이 복수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치에서 정치적 심판, 복수의 사이클이 계속되는 게 건강하다고 보느냐'는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표는 "법을 적용해 특정한 불이익이 생기는 것은 복수가 아닌 적법하고 합리적인 응징"이라며 "나나 우리 당은 복수라는 단어를 쓴 적이 한 번도 없다. 내가 만일 복수를 원하면 칼 들고 가야죠"라고 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검사 시절에 사용한 똑같은 잣대를 자신과 자기 가족에게 적용해야 한다"며 "그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또 "제1당인 민주당 등 범야권이 합해서 200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의석수를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정권을) 무력화하는 게 목표다. '레임덕', '데드덕'으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