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테크 기업 엡손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온실가스 감축노력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다. 평가는 점수에 따라 A부터 D까지 등급으로 나뉜다. 올해는 2만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이 중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은 회사는 엡손을 포함해 단 2%에 불과하다.
엡손은 이번 평가에서 △투명한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공개 △전 세계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수력 발전소 확대 지원 등의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개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A리스트에 오르며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엡손이 RE100 달성으로 대체한 전력은 2022년 기준 876기가와트시(GWh)로, 연간 4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효과가 있다.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를 스마트폰으로 환산하면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와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방침이다. 엡손은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와 지하자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환경비전 205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나가노현에 첫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나섰다. 또 홍콩 섬유의류연구소(HKRITA)와 재활용 섬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해 독자적인 드라이 섬유 기술의 활용 범위를 섬유로 확대하는 등 환경친화적 기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엡손 후지이 시게오 대표는 “이번 CDP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2개 부문에서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엡손의 환경 경영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증표”라며 “앞으로도 엡손은 친환경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와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