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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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외국금융사 만나 “韓, 매력적인 투자처 만들 것…불법행위는 엄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외국계 금융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이 투자처로서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그에 걸맞은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는데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FSS SPEAKS 2024’ 행사에서 “지난 2월 발표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하도록 유인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FSS SPEAKS 2024’ 행사에서 “한국이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매력적인 투자 시장이 되는데 금융감독의 지향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6회째를 맞는 FSS SPEAKS 2024는 외국계 금융사에 올해 국내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유관기관 및 주한 외교사절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금융회사들이 창의성과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노력은 금융산업이 불안정하거나 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없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국제적 정합성에 맞는 건전성 규제를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불법∙불공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금융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개최한 두 번의 해외 IR(기업홍보)를 소개하면서 외국계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가교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그룹 한국 대표는 “2025년에는 물가안정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회복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세계 지정학적 긴장 및 무역규제 강화 등 경제 하방요인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촉진을 위한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대희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주도의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했다. 정 박사는 “미국의 높은 성장세 및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은 내수 성장세의 둔화를 반영해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