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한국에 들어온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귀국 명분인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가 28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3/28/20240328509911.jpg)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취재진 앞에 섰던 이 대사는 이날도 회의 참석을 위해 청사에 들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 체류 예정 기간이나 기자회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이 대사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으로 향했다.
회의장에서 이 대사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이날 합동회의는 이 대사 입국 일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당초 외교부는 이 회의가 월요일인 지난 25일부터 시작된다고 공지했지만 나흘째 되는 날 개최됐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6개 주재국 대사가 모두 참여하는 전체회의는 주후반 1∼2일 정도 열리며 그 전에는 각자 유관부처나 방산 업체 등과 만나는 개별 일정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일정은 이 대사를 비롯한 6개 대사 모두 다음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3/28/20240328509910.jpg)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3/28/20240328509909.jpg)
외교부는 회의 시작 직전 사진 촬영을 허락하고 모두발언부터는 비공개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동회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선호국방부 차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호주·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외교부는 전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불가피한 일정상 뒤늦게 합류한다고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이에 따라 회의 시작 때는 차관들이 대리 참석했다.
![](http://mimg.segye.com/content/image/2024/03/28/20240328509908.jpg)
회의에서는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방산수출 현안 및 정책과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를 비롯한 참석 공관장들은 합동회의에 앞서 외교·국방·산업부 장관 등을 개별 면담하고 방산업체를 방문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해 ‘수사 회피’ 의혹이 일자,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