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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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어 기반 빅데이터로 찾은 인도네시아 한류 트렌드, ‘K-콘텐츠’에 관심 높아

印尼 현지어 소셜 데이터 총 14만여 건 분석 통한 한류 트렌드 공개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콘텐츠는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K-드라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은 현지어 소셜 빅데이터 심층 분석을 통해 한류의 현황 및 시사점을 담은 ‘빅데이터 기반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첫 분석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문정원은 2022년부터 해외문화홍보원과 협업해 한류 산업의 흐름을 분석할 수 있는 신규 데이터 발굴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쌓아온 분석 역량을 토대로, 이번에는 해외 현지 언어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한류 트렌드를 심층 분석하는 보고서를 선보이게 되었다. 첫 시범 국가로는 경제 성장률이 높으면서도 한류 키워드 문서 발생량이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를 선정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류 확장성 측면에 있어 전문가 심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문정원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간 인도네시아 현지 뉴스, 커뮤니티, 유튜브 등 누리소통망(SNS) 내 한류 핵심 키워드가 포함된 인도네시아 현지어 문서 및 댓글 총 14만 3431건을 확보, 심층 분석했다. 특히 K-팝, K-콘텐츠, K-푸드, K-뷰티 등 장르별 주요 화제어를 별도로 분석해 보고서의 정확성을 더했다.

 

분석 결과 인도네시아 내 한류 관련 데이터는 대부분 뉴스에서 발생하였으며, 한류 관련 뉴스 게시글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K-콘텐츠’ 분야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 ‘더 글로리’, ‘닥터 차정숙’,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해당 작품들의 주인공 이름인 ‘문동은’, ‘차정숙’, ‘반지음’ 등은 상위 화제어로 기록되기도 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에 관심이 높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특히 ‘닥터 차정숙’의 경우 작품 내 가부장적인 문화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화제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한류 현지어 데이터 확보 과정 및 분석 절차를 상세히 담았다. 개방된 보고서는 향후 국가별 한류 정책 수립 및 학술, 사업 등 다양하고 폭넓은 목적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분기별 화제어, 연관어 분석 등 다양한 시사점을 담은 만큼, 유사한 분석을 진행하는 후속 연구자 및 사업 담당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해 자세한 내용 확인 및 보고서 원문 파일은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 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정원 홍희경 원장은 “현지 소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생하고 실질적인 한류 분석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관련 사업 및 연구를 진행하는 많은 이들에게 효용성 높은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정원은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화 빅데이터 분석에 앞장서 온 만큼 앞으로도 알찬 내용을 담은 전문 자료 제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정원은 2019년부터 문화빅데이터플랫폼을 통해 고품질의 문화데이터를 생산, 구축, 개방해 왔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전후 문화여가 트렌드 변화 보고서’, ‘지역생활 SOC분석’, ‘문화시설별 이용변화, 문화상권 영향분석’ 등 민간 데이터를 포함한 문화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매년 한류 외신동향 분석 보고서를 분기별로 분석, 제공하는 등 한류 관련 정책 및 산업의 세계화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