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민정 씨가 최근 SK하이닉스를 퇴사하고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인테그랄 헬스’의 공동 설립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테그랄 헬스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다. 환자와 회원들에게 심리치료사와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해 심리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UC버클리 박사 출신 거대언어모델(LLM) 전문가 등도 합류했다.
최씨는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투자분석 등을 공부했다.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전역 이후에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글로벌 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최씨는 2022년 초 SK하이닉스를 휴직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최씨는 SK하이닉스로 돌아오지 않고 결국 최근 퇴사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의 언니인 최윤정씨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남동생인 최인근씨는 SK E&S에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