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여파로 2022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이 전년보다 1.7% 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이 감소한 건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29세 이하에서 최대 폭으로 오르는 등 연체율은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115만원으로 전년보다 1.7%(87만원) 감소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이 줄어든 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금리 상승과 더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정책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종류별로는 신용대출이 1301만원에서 1222만원으로 6.0%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953만원에서 1965만원으로 0.6%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이 1615만원으로 4.5% 감소해 전체 중 가장 크게 줄었다.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대출 감소세에도 연체율은 0.43%로 전년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상승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29세 이하 연체율이 0.34%에서 0.43%로 0.09%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29세 이하 연체율 상승 폭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