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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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놀금, 원격근무, 토크콘서트까지…포스코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

포스코가 다양한 근무환경 개선과 제도 도입을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업계 최초로 지난 1월22일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격주 ‘놀금’을 운영했다.

 

포스코 직원들이 격주 4일제 휴무일을 맞이해 퇴근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기존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직원들이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채우기만 하면 일별 근무시간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 내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면 첫 주는 주 5일, 다음 주는 주 4일을 근무할 수 있게 했다.

 

포스코 냉연마케팅실 함윤정 과장은 평일 새벽에 다녔던 운동 클래스를 금요일 오전 시간으로 바꿨다. 치열한 주말 예약을 피해 주중 새벽 시간 클래스에 참여해야 했지만, 이제는 격주 4일제를 쓰면서 여유롭게 취미 생활을 즐기게 됐다.

 

함 과장은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새벽에 운동하고 출근을 하는데 점점 지치더라”라며 “격주 금요일마다 온전히 건강을 위한 운동 시간을 가지게 되니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금요일 8시간 쉼을 위해 평일에 한 시간씩 더 일하는 부담감은 없을까.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선부 양성문 사원은 “2주마다 쉬는 금요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근무일에 열심히 일할 동력이 생긴다”며 “동시에 근무일이 하루 줄어서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스스로 고민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EIC 기술부에서 근무하는 정보경 사원도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에는 목요일까지 모든 일을 다 마치기 위해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가 크게 늘었다”며 “스스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직원들이 저녁 모임을 갖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격주 주4일제 외에도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조직 구성원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거점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 도입이 그중 하나다. 여의도, 을지로, 판교, 송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가 가능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업무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다양한 인사이트과 원동력을 얻도록 포항, 광양 지역에 유명인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일엔 광양제철소에 손웅정 감독을 초청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전날엔 경제 유튜버 슈카가 포항을 방문해 약 1110여명의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가족들이 강연을 들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