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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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초등 1학년 대상 ‘마음 코딩’ 실시

감정 표현법 등 정서지능교육
11월까지 15개교 81학급 확대

경기 성남시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 코딩’으로 불리는 사회정서학습(SEL)을 실시한다. 사회정서학습이란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법, 다른 사람과 건강하게 관계를 형성해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종의 정서지능교육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 교육 선진국들이 잇따라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청소년재단은 다음 달 2일 관내 초등학교 1학년 3개 학급 73명을 시작으로 사회정서학습을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은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생을 위해 사흘에 걸쳐 6차례 수업이 진행된다. 원만한 교우관계를 맺는 데 무게를 두고 학생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목표다.

재단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외부 교육커리큘럼·콘텐츠 개발전문팀인 ㈜하이벗, 사회정서교육심리학 전문가 등과 함께 초등학교 1학년용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행복한 마음코딩 교실’을 개발했다. 지난해 6월 현장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성남시와 성남시청소년재단, 경기도 성남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오는 11월까지 15개교, 81학급, 1800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추진은 정부에서 발표한 ‘학생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지자체 중에선 처음이다. 재단 관계자는 “내년부터 대상 학년을 확대해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오상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