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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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귀환 코앞인데”…中서 두 살 자이언트 판다, 장 질환으로 숨져

23일 中 쓰촨성서 만 두 살이 안 된 자이언트 판다 사망
사인은 장 질환…네티즌, 푸바오의 中 귀환 앞두고 걱정
다음 달 3일 中으로 가는 푸바오를 약 20분간 볼 수 있어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캡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귀환을 앞둔 가운데, 중국 쓰촨성에서 아직 만 두 살이 안 된 자이언트 판다가 장 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2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신망 등의 중국 매체는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가 칭스의 사망을 27일에 밝혔다고 전했는데, 칭쓰는 지난 23일 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칭쓰는 2022년 6월21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워룽의 허타오핑 기지에서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로, 지난 2일 장폐색 진단을 받았다.

 

이에 판다보존연구센터는 서중국병원에서 의료진을 초빙해 5일 수술을 진행했다.

 

칭쓰는 회복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장폐색 증상을 보였고, 17일에 재차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전문가들이 24시간 칭쓰를 보살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는데, 이와 관련해 중신망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판다보존연구센터에서 칭쓰와 같은 질환이 발생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칭쓰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바오 가지 마”, “푸바오 보내기 싫다” 등과 같이 곧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푸바오는 지난 3일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 뒤 내실에서 출국에 필요한 건강·검역 관리를 받고 있다.

 

푸바오는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가는데, 앞으로 쓰촨성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푸바오는 반도체 수송에 쓰이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에버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이후 푸바오는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하는데, 이에 앞서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0분간 푸바오를 배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비록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차량이 판다월드부터 장미원까지 약 700m의 거리를 천천히 이동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푸바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다.

 

중국행 전세기에는 ‘판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보전연구센터 전문가와 탑승하며, 푸바오의 이동을 지원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에 태어났다.

 

중국 밖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을 맞기 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 때문에 오는 7월4일 4살이 되는 푸바오는 중국으로 옮겨가게 된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