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고위험 분만 및 신생아 중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자체 핫라인을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지역 전체 분만실 설치 의료기관 21곳 가운데 고위험 산모 분만이 가능한 곳은 6곳으로 전체 분만 병원의 28.6% 수준에 불과하다.
시는 출산 당시 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인 경우, 임신 34주 미만의 조산, 양수 과다 또는 과소증인 경우, 신생아의 출생 당시 체중이 4㎏ 이상 또는 2.5㎏ 미만인 경우 등을 고위험 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는 의료계 파행이 길어지면서 고위험 분만 및 신생아 중환자에 대한 진료 공백이 갈수록 현실화함에 따라 자칫 적기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잃을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상급종합병원 5곳과 종합병원 2곳, 병원 10곳, 의원 2곳 등 19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핫라인을 구축해 병원별 진료 가능 범위를 사전에 파악하고 유사시에 산모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이송 및 전원 조치함으로써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분만 의료기관 정보는 보건복지부,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주기적으로 안내 예정이며, 유관기관 간 긴밀한 시스템을 통해 산모 중증도에 맞는 신속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저출산 시기에 고위험 산모가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한다"며 "각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