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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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수비 뚫은 이정후, MLB 첫 멀티히트 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했다.

 

이정후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에 안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날 MLB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냈던 이정후는 이날 시즌 첫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2경기 연속 타점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상승했다.

 

1회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시속 87마일(약 140㎞)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나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2회 1사에서는 머스그로브의 시속 89.7마일(약 144.4㎞) 커터를 노렸으나 우익수에게 잡혔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머스그로브의 시속 92마일(약 148.1㎞) 직구를 때렸다. 유격수 김하성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외야로 흘러 나갔다. 이정후의 안타로 2루 주자 패트릭 베일리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솔레어가 병살타를 쳐 진루는 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스티븐 코렉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8회 2사 2루에서는 우완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의 직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도 안타 2개를 쳤다.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파코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선두 타자로 출격한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의 낮은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리슨의 시속 93.4마일(약 150.3㎞) 직구를 걷어 올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와 루이스 캄푸사노가 연거푸 뜬공으로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됐다.

 

6회 2사에서는 해리슨의 초구 직구를 쳤지만, 중견수 이정후가 잡아냈다.

 

9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우완 라이언 워커와 맞붙었고 시속 92.6마일(약 149㎞) 싱커를 건드려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프로파의 병살타로 2루를 밟진 못했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1승 1패)의 8-3 승리로 끝났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