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수서∼동탄 20분 시대 개막… GTX-A 첫차 운행

개통 첫날 누적 이용객 약8480명
"서울 지하철만큼 붐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GTX 열차 첫 운행으로 버스로 약 80분 걸렸던 수서∼동탄 구간을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개통 첫 날을 맞은 이날 GTX-A 수서∼동탄 구간의 누적 이용객이 8000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GTX-A 수서∼동탄 구간 누적 승객은 약 8480명이다. 이는 국토부가 조사한 일평균 이용객 수요(2만1522명)의 40% 수준이다. 첫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400명을 넘겼다.

GTX-A 첫차 타려는 시민과 국토부 관계자들. 연합뉴스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역발 첫 열차에 265명, 수서역발 첫 열차에 157명 총 422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GTX-A 노선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5㎞마다 거리요금 250원(10㎞ 초과시)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에서 동탄까지의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 구간 34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역별 안내표지 등을 통해 열차 도착시간 및 운행 상황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 첫 날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의 승객들이 많다” 며 “승강장 대기줄이 2줄씩 만들어지고 있어 서울 지하철만큼 붐빈다”고 설명했다.

 

GTX-A 열차는 이날 총 104회 운행된다. 오후 3시 기준 상·하행 열차 운행는 그절반 수준인 50회 정상 운행됐다.

 

이날 오전 5시 30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동탄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첫차에 탑승하며 GTX의 개통을 기념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개통 첫날인 30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열차에 탑승하는 시민을 맞이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첫 차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박 장관은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차례로 점검하고 다시 동탄행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GTX를 간절히 기다린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며 “남은 구간 뿐 아니라다른 GTX 사업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TX-A 열차는 이튿날 오전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하루의 운행을 종료한다. 배차 간격 시간은 출퇴근 시간에는 17분, 평소에는 20여분이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GTX 개통은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선 개통 후 125년만, 1974년 서울지하철개통 50년만, 2004년 KTX 개통 20년 만에 이뤄졌다.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식에 참석한 뒤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개통에 하루 앞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은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비견되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이라며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