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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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000개’ 버린 남자…10만 톤 쓰레기더미 ‘뒤지게 해달라’ 눈물겨운 호소

2009년부터 비트코인 채굴 시작
당시 노트북 이용...8000개 정도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 8000개가 든 하드디스크를 잃어버린 남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매일은 비트코인이 든 하드 디스크를 실수로 버린 초기 암호화폐 투자자 제임스 하웰스(38)가 하드 디스크가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립지를 파헤치기 위해 법적 싸움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든 하드 드라이브를 실수로 버린 영국의 제임스 하웰스. 사진 출처 = SNS

 

하웰스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시작한 초기 투자자다. 당시 그는 노트북을 이용해 8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후, 비트코인이 보관된 하드디스크를 노트북에서 분리해 보관했다.

 

그는 4년 후인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하고 드라이브를 찾다가 이를 이미 쓰레기로 착각해 버렸다는 것을 알게됐다. 하드디스크를 실수로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10만톤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려고 했지만 뉴포트 시의회가 이를 거부했다.

 

데일리매일에 따르면 뉴포트 시의회는 “매립지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비트코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IT 하드웨어 조각을 회수할 가능성에 대해 2013년부터 여러 차례 연락을 받았다”며 “그러한 성격의 굴착 작업은 주변 지역에 엄청난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웰스 씨에게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하웰스 씨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을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게 답변했다”며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뉴포트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쓸 수 있는 귀중한 경찰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